[프라임경제] 올 초 지인들과 강원도 속초를 다녀왔는데요. 한창 물놀이를 즐기고 나니 컵라면이 당기더군요. 콧노래를 부르며 민첩한 손동작으로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자 준비할 때였습니다.

사진처럼 귀여운(?) 캐릭터가 새겨진 라면스프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농심과 '앵그리버드 더 무비(The Angry Birds Movie)'가 협업(Collaboration)마케팅으로 이달까지 판매하는 한정판 사발면이었던 것이죠.
이처럼 최근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이종업계와 'CC(Culture Collaboration)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던킨도너츠는 Mnet에서 방송하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 커피&머핀전문점 마노핀은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와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 중인데요.
편의점업계도 지난 7일 사이좋게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편의점 CU는 롯데제과와 손잡고 '리락쿠마'와 친구들 스티커가 담긴 리락쿠마 빵을, 편의점 GS25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 캐릭터를 활용한 도리도리버거, 미니스톱은 '짱구는 못말려' 캐릭터 슈크림빵을 선보였는데요.
이외에 유통업계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 연예인들 이미지를 담은 PB(Private Brand)상품으로 국내 팬과 한류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죠.
현대백화점은 현대아울렛 4개 점포에서 오는 9월4일까지 '도리를 찾아서 with 현대아울렛' 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같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생활 전반적으로 이종업계 간 협업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데요. 특히 캐릭터와 콜라보한 상품의 경우 키덜트족이나 주요 타깃층인 젊은 여성을 넘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콜라보레이션 상품들은 판매로 직접적인 이윤을 남기기도 하지만, 점포에 방문하는 고객을 늘려 더 큰 이익을 얻는 효과도 쏠쏠하다는데요.
협업 상품이라고 해서 유사상품과 가격차가 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유쾌한 마케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착한 콜라보'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엔제리너스커피는 유니클로와 손잡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리사이클(recycle)로 환경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쿠팡은 현대자동차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때 모금액 전액은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데 쓰였는데요.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WIN-WIN' 전략, 앞으로 보게 될 이색 만남들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