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발표를 한 다음 날인 9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해 맞대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9일 오전 11시 30분께 함경남도 신포 동남쪽 해상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이번 SLBM 시험발사는 잠수함 사출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초기비행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이 사드 주한미군 배치 결정을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SLBM을 발사한 만큼 이번 대응은 대북 압박에 대한 무력시위로 평가된다. 또 일각에서는 6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에 올린 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번 미사일 발사에 따라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속도는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위협이 계속될수록 한미 양국의 미사일방어체계 강화 필요성은 더욱 커지기 때문.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무수단 시험발사에 이어 오늘 SLBM 시험발사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