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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대 회계 조작·사기 대출' 고재호 前대우조선 사장 구속

임재덕 기자 기자  2016.07.09 11: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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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검찰이 '5조원대 회계사기' 혐의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9일 구속했다.

남상태 전 사장(66)에 이어 고 전 사장까지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폭이 대우조선 관리주체인 산업은행, 회계사기 가담한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고 전 사장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고 전 사장은 2012년 3월 대우조선 대표이사직으로 취임한 후 지난해 5월까지 이끌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고 전 사장은 재임 3년간 해양플랜트 건조사업,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에서 예정원가 임의축소와 매출액 확대로 5조4000억원의 회계를 조작했다.

이렇게 허위로 꾸며진 회계와 재무구조를 내세워 은행으로부터 사기대출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산업은행 부행장인으로서 고 전 사장과 함께 일한 재무총괄담당 부사장(CFO) 김모씨를 분식회계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