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국제 유가 급락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주와 유틸리티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83포인트(0.09%) 하락한 2097.9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22.74포인트(0.13%) 내린 1만7895.88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17.65포인트(0.36%) 오른 4876.81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이 1.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과 통신업종도 각각 1% 넘게 내림세를 보였으며 헬스케어업종도 소폭 하락했다. 기술업종과 소재업종, 산업업종 등은 강세를 보였다.
펩시는 2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돈 영향으로 주가가 1.5%가량 올랐고, 액손모빌과 셰브런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각각 1.2%와 1.4% 떨어졌다.
브렉시트 여파에도 미국 고용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기업들이 브렉시트 여파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안정적인 내수 전망에 고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최근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5000건 감소한 26만4750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실업수당 연속수급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4만4000건 감소한 212만4000건이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뛰어 넘으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하며 2개월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29달러(4.8%) 급락한 45.1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2.39달러(4.9%) 급락한 46.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증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유예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9% 오른 6533.79로 장을 마치며 상승 반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일 종가 대비 0.49% 상승한 9418.7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80% 오른 4117.8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독일과 파리 증시는 사흘간의 하락 행진을 끝냈다. 식품주 급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한 이들 지수는 장 종료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에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 부려가 겹치며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은행주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유예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