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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우리 아이, 혹시 '조용한 ADHD'?

전창환 휴한의원 부천점 원장 기자  2016.07.07 18: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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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는 우리말로 '주의력부족-과잉행동장애'라고 부르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주요 세 가지 특징적인 증상이 있는데 주의력부족, 과잉행동, 충동성이다.

유치원 아이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과잉행동, 충동성이 있는 아이들은 눈에 잘 띈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리를 벗어나고, 옆이나 앞뒤 친구들을 간섭하고, 때론 선생님 말에 불쑥불쑥 끼어든다. 급식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을 때도 잠시도 참지 못하고 끼어들거나 불안한 동작으로 안절부절 못한다. 백화점에 가서도 정신 없이 이것 저것 만지고 돌아다니고 위험하게 뛰어다닌다. 이런 경우를 과잉행동-충동성 우세형 ADHD라고 부른다.

반면에 주의력부족 우세형 ADHD가 있다. 대부분은 과잉행동, 충동성과 주의력 부족이 같이 오지만 주의력 부족만 있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우선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수업을 들을 때도 집중하지 못하고 딴 생각을 한다.

선생님이 과제물이나 준비물을 불러주는 경우 제대로 적지 못하고 빠뜨리며 지속적인 주의 집중이 어렵기 때문에 시험 볼 때도 일상 생활을 할 때도 실수가 잦다. 어떤 일을 하거나 과제물을 할 때 체계적으로 하지 못하고 오래 지속적인 노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회피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나 선생님들께 꾸중은 종종 듣겠지만 얌전하고 타인에게 피해주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치료를 해줘야 하는 대상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고 중고등학교에 올라갈수록 문제는 커진다.

주의 집중 시간이 짧기 때문에 수업을 듣고, 오래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과제물도 빠른 시간에 체계적으로 완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노력만큼 완성도나 평가점수가 높지 않다.

산만하기 때문에 학교의 정상적인 학업 스케줄, 모듬 활동 등에서 쉽게 우왕좌왕하고 잘 따라가지 못한다. 이런 경우를 '조용한 ADHD'라고 부른다.

주의력 결핍 우세형 ADHD인 '조용한 ADHD'도 조기에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얼핏 보면 얌전하고 그냥 멍한 아이로 보일 수 있지만 잦은 실수와 노력한 만큼 오르지 않는 성적 등으로 자존감이 부족한 아이가 될 수 있다.

우울장애, 불안장애, 학습장애, 강박장애 등도 같이 올 수 있어서 더더욱 관심 있게 돌봐줘야 한다. 치료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뇌기능이 잘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특히 전두엽 기능이 잘 발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들의 뇌는 계속 발달하고 성장하기 때문에 조기에 관심 있게 치료해주고 돌봐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전창환 휴한의원 부천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