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7.07 14:12:13
[프라임경제] 정부 및 민간업체의 스타트업 육성이 진행되고 있으나, 실제 대형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는 미흡한 실정이다.
더욱이 기술 혁신에 따른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주요국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거나 외국의 우수 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7일 '제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본 글로벌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정부가 올해 초부터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핵심이슈를 발굴 및 검토하고 전문가,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마련했다.
향후 정부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개발 △해외특허 출원 지원 △외국어 홍보물 제작 △해외인력 매칭 △펀드 조성 △지원 정책 마련 등 다방면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창업만이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승부처"라며 "이번에 마련된 정부의 글로벌 창업지원 정책이 스타트업으로 하여금 해외 판로를 개척해 성공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 외 해외 육성전문가·벤처캐피털 확충 '글로벌 공략'
종전까지 국내 시장 기반 창업 지원에 초점을 뒀던 정부는 지원 방향을 '맞춤형 글로벌 창업지원'으로 전환키로 했다.
정부는 '글로벌 스타트업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의 창업준비 단계부터,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해외 특허 출원 등 진출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외국어 홍보물 제작 △해외인력 매칭 △지식재산권 획득 및 법률자문 등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바우처 형태로 보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지원 정책에는 해외 정상급 엑셀러레이터(육성 전문가)와 벤처캐피털(벤처 투자기업·VC) 등도 가담한다. 이들은 협력체를 구성해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외 VC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 해외 VC 외자유치펀드를 확대한다.
◆국내외 플랫폼서 스타트업 소개 '투자 네트워크 구축'
정부는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자들을 효과적으로 접촉할 수 있도록 채널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수 스타트업 정보는 온라인 홈페이지 '스타트업 코리아(www.startupkorea.com)'에 통합 등재되고, 해당 기업 정보를 '크런치베이스' '엔젤리스트' 등 해외투자자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할 방침이다.
정부는 국가별 진출 전략도 세웠다.
시장진출 수요가 많은 미국·중국·유럽 등은 한국혁신센터(Korea Innovation Center·KIC)를 중심으로 권역별 특성과 여건에 적합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중국·동남아는 한류연계 사업 연계와 법적 분쟁해결 지원 등을 위해 'K-콘텐츠 수출지원센터' 운영하고 마케터를 파견한다.
특히 시장규모가 크고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국에는 KIC, K-콘텐츠 수출지원센터 및 마케터 운영을 병행키로 했다.
이외에도 한류행사 K-CON을 연계한 '창조경제 범부처 글로벌 로드쇼' 개최를 비롯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담기업의 해외채널,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해외 홍보를 확대한다.
한편, 정부는 다방면 지원책뿐 아니라 글로벌 창업에 대한 정부의 종합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관계 부처·기관 간 관련사업의 연계를 추진하고자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지원 허브'를 구축한다.
또 관계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 창업지원정책협의회와 다양한 민간전문기관이 참여하는 'K-startup 글로벌협의회'를 구성·운영해,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