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선 기자 기자 2016.07.07 08:35:18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장과 비교해 0.44% 오른 1만7918.6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0.54% 상승한 2099.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75% 오른 4859.16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데다 헬스케어업종 등 일부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주도적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회의록 공개에 앞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오후 2시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추가 기운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시장 부진과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연준(Fed)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은 오는 26~27일 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업종이 1.2% 가까이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유가 강세에 힘입어 에너지업종이 0.6%가량 올랐고 소재업종과 금융업종, 산업업종, 기술업종 등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통신업종은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와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주 연속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8% 상승한 배럴당 47.43달러에 거래됐다.
이런 가운데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98% 내린 14.96을 기록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제침체 우려와 브렉시트 여파로 유럽 증시 주요 지수들은 사흘째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일에 비해 1.64% 하락한 1264.83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스톡스600지수는 1.67% 내린 318.76에 마감했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1.83% 밀린 2761.37이었으며 600개 편입기업 중 약 550개가 내렸다.
전날 파운드화 약세에 힘입어 유일하게 상승했던 영국의 대표지수 FTSE100도 6463.59로 전일보다 1.25% 떨어졌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88% 내린 4085.30, 독일 DAX 지수는 1.67% 하락한 9373.26에 장을 마쳤다.
특히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함께 이탈리아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가세하면서 은행주들의 주가 성적이 나빠졌다.
도이체방크, 크레디 스위스, 스페인의 방코 포퓰라 에스파뇰, 이탈리아의 방코 포폴라레 소시에타 코퍼레티바 등 은행주들이 2011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2009년 이래 최저치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