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끝나지 않은 브렉시트 공포' 코스피 1950선까지 추락

1.85% 하락한 1953.12…코스닥도 1.04% 내린 685.51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7.06 16:06:5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슈 이후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에 밀리며 다시 1950선대까지 추락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36.73포인트(-1.85%) 내린 1953.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확대해 장중 1940선까지 밀려났다가 막판 낙폭을 소폭 줄였다.

개인은 5109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66억, 1391억원 정도 순매도했다. 기관은 6거래일째 매도세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13억, 비차익 2046억 모두 순매도에 집중해 전체 2058억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내림세였다. 전기·전자가 3.03% 하락해 가장 큰 폭 떨어졌고 운수장비(-2.63%), 운수창고(-2.49%), 철강-금속(-2.31%), 증권(-2.30%) 등도 2% 이상 내려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4만8000원(-3.27%) 내린 142만1000원에 거래를 끝냈고 현대차(-3.70%), SK하이닉스(-3.92%), LG화학(-4.87%), 하나금융지주(-3.02%) 등도 크게 떨어졌다. 반면 아모레G(1.19%), 코웨이(0.82%), LG유플러스(0.93%), 한샘(1.55%), 한화테크원(1.75%) 등은 주가가 소폭 올랐다. STX엔진과 STX중공업은 상한가를 쳤다.

상한가 2개 종목 포함 1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46개 종목이 내려갔다. 보합은 60개 종목이다.

코스닥도 7.22포인트(-1.04%) 내린 685.51을 기록했다. 개인은 홀로 766억원가량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5억, 101억원 정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11억, 비차익 124억 모두 순매도로 전체 135억원이 빠져나갔다.

상한가 2개 종목 포함 30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없이 781개 종목이 떨어졌다. 59개 종목은 보합권에 자리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1.14%), 인터넷(1.07%), 운송(0.75%)을 제외한 전 업종이 부진했다. 특히 섬유의류가 4.07% 내렸고 통신서비스(-1.98%), 제약(-1.82%), 디지털콘텐츠(-1.81%), 통신방송(-1.76%) 등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내림세가 우세했다. 셀트리온(-3.69%), 코미팜(-3.02%), CJ오쇼핑(-2.68%), 에이치엘비(-3.71%), 셀트리온제약(-3.29%) 등이 떨어졌고 카카오(1.50%), 메디톡스(3.44%), 휴젤(1.28%), 에스엠(1.25%) 등은 상승했다.

최근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브렉시트에 따른 불안감과 미국 등 글로벌 경제 성장 우려가 재부각된 탓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미국과 유럽증시는 1% 전후 약세를 나타냈으며 미국의 10년,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한 영국 일부 금융사는 유동성 부족으로 부동산펀드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대됐다.

이정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국내 증시는 계속 안갯속에 있는 모습처럼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각국의 금융 수장의 곤조를 잘 파악하고 채권금리와 환율 변동폭을 면밀히 보고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예정된 유로존 회의와 영국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등에서 시장에 우호적인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여기 더해 "당분가는 주가 흐름이 좋지 않더라도 횡보하는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며 8~9월에는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원 오른 1165.6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