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7.05 18:30:31

[프라임경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자인 KT(030200·회장 황창규)가 이번엔 해상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켰다.
KT는 5일 해양수산부, 코오롱, 노키아 등 정부기관 및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자리에서 '해상안전 ICT 솔루션'을 공개했다. KT는 ICT를 활용해 해상 통신 커버리지를 넓히는 데 주력했다.
현재 해상에서 중계기 없이 통신이 되는 LTE 커버리지는 육지로부터 약 50km 내외다. 그 이상의 커버리지를 확보하려면 선박용 중계기가 필요하며, 이를 활용해도 100km 이상의 해상은 LTE 서비스가 불가능했다.
KT는 이를 해결하고자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OTHAD, Over The Horizon Antenna Distribution)'를 개발해 중계기 없이 최대 200km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이런 초수평안테나를 갖고 이어도까지 시험통화가 가능했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해안 50km까지 통신서비스가 가능했지만, 울릉도와 독도도 중계기 없이 통화 가능한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비가 와서 해양안전ICT 솔루션을 직접 시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악천후인 날씨에도 이용 가능한 해양안전 ICT 솔루션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오 부사장은 "전파 특성상 안개나 해무가 영향 미치는 것 사실"이라며 "추후 상용화까지 이런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IoT 전용망인 LTE-M을 활용해 조난 구조에 이용할 수 있는 'IoT 라이프텍 재킷'을 개발했다.
오 부사장은 "해상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 해류로 조난자의 위치파악이 어렵고, 야간에는 탐조등 식별거리가 수백미터밖에 안 돼 구조율이 낮고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는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과 함께 'IoT 라이프텍 재킷'을 공동개발했다"고 부연했다.
IoT 라이프텍 재킷은 조난자가 물에 빠지는 긴급상황 발생 시 수압감지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구명튜브가 팽창된다.
목과 등 사이 부근에는 LTE-M 기반 IoT 모듈이 내장돼 조난자의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손목에 부착된 IoT 모듈로는 심박수 등 건강상태를 확인해 주기적으로 재난 상황실에 전달한다.
또한 IoT 라이프텍 재킷은 KT의 IoT 플랫폼 'IoT메이커스(Makers)'와 연동돼 배터리 잔량, 경과 시간, 표류속도(조난자 이동 속도) 등 상세한 조난상황을 계산해 시각화한다. 아울러 이름·나이·성별 등 저장된 데이터로 명확한 조난자 신원 파악을 지원한다.
오 부사장은 "재해로 통신 환경이 열악한 해상에서도 어업지도선이 조난 지점으로 이동, 선상에 설치된 LTE-SOS 기지국과 무궁화 위성을 연결해 반경 10km의 LTE 커버리지를 형성, IoT 라이프텍 재킷으로부터 정보를 수신해 신속히 조난자를 구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색 중 해류로 조난자가 이동하거나 암초 등으로 어업지도선이 도달하기 힘든 지역에서는 '드론LTE'를 통해 LTE 커버리지를 확장시켜 조난자를 구조한다.
200km가 넘는 지역에서는 바다에서는 배에 설치된 기지국 'LTE SOS'으로 수신하고, 선상의 기지국을 KT의 위성과 연결해서 커버리지를 15km 정도를 확대할 수 있다. 여기에 '드론 LTE'를 이용하면 육지로부터 200Km가 넘는 지역에서도 구조 및 LTE 통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고경만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 서기관은 "IoT 라이프텍 재킷은 업체와의 논의로 단가가 조정되면, 어민에게 배급도 가능하다"며 "KT가 개발한 기술 및 솔루션을 적극 검토해 어업인의 조업활동에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응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