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기자 기자 2016.07.04 16:29:22
[프라임경제] 내년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출범된 은행권의 모바일뱅크 사업이 주요 시중은행의 경쟁구도로 자리 잡히면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위비뱅크)부터 시작된 은행들의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는 △신한(써니뱅크) △KEB하나(1Q뱅크) △IBK기업(i-ONE뱅크)에 이어 지난달 KB국민은행(Liiv)까지 가세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계좌개설 및 대출, 환전 등 공통적으로 내놓은 서비스뿐만 아니라 은행별로 특색있는 기능과 서비스를 내세우며 차별화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은행들이 모바일 플랫폼 차별화에 고심하는 이유는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넓은 사용자 층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모바일뱅크의 특성상 해당 은행의 거래 및 계좌가 없어도 은행들이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모바일뱅크 출범 이후 업그레이드 방식을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탑재하고 있다.
먼저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출시한 위비뱅크에 모임 서비스인 '위비클럽'을 추가했다. 또한 이달에는 회비 관리나 금융상품 공동 구매, 금융정보 공유 기능을 추가하고 9월에는 '위비마켓'과 연계해 커머스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써니뱅크'에 자동차 금융상품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한 마이카 대출'을 써니뱅크에도 적용시켰다.
또 지난달부터 선보인 자동차금융 플랫폼에서는 지난 2월 출시한 모바일 전용 '써니 마이카 대출'과 자동차 구매 자금 준비 관리, 중고차 시세 및 매물 조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초 스마트폰뱅킹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계좌이체까지 가능한 지문인식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뱅킹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인증만으로 계좌이체, 상품가입, 대출신청 등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계좌조회부터 이체, 상품 가입 등 기능은 물론 지출관리 및 재무설계를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I-ONE뱅크의 '상품Tree'는 생애주기 별 맞춤 상품을 추전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추천 상품과 각 상품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카테고리다.
최근 출시된 KB국민은행의 모바일플랫폼 Liiv(리브)는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리브는 메인화면에 타임라인과 캘린더, 계절, 일생여정지도 등을 마련하고 디데이 일정관리 서비스로 지인과 일정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 리브모임에서는 동호회를 만들어 일정, 회원명부, 회원경조사, 회비장부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조사 관리, 청첩장 등 안내장 발송, 방명록 관리도 가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크는 고객 활용도가 높고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인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은행들의 신규 서비스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타 은행과의 경쟁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차별화를 통한 특색있는 서비스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