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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콜드브루! 더치커피? 같다 or 다르다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7.04 1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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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반적인 커피와 달리 찬물로 추출, 깊은 향과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커피 '콜드브루(Cold Brew)'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콜드브루는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 식민지에서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선원들이 장기간 항해 도중 커피를 마시기 위해, 또는 인도네시아에 살던 네덜란드인이 인도네시아산 커피의 쓴맛을 없애고자 고안한 방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한국야쿠르트,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남양유업 등 음료업계는 물론, 편의점PB 상품 등 유통업계까지 뛰어들며 콜드브루시장 규모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데요. 

사실 콜드브루(미국식 명칭)는 일본식 명칭인 '더치커피(Dutch Coffee)'와 이름만 달리했을 뿐이지만, 그 자체만으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산한다는 이미지가 크게 불식된 듯합니다.

더치커피로 불리던 지난해 8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더치커피를 생산한 업체들이 이를 백화점 등에 납품해온 게 적발됨에 따라 위생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는데요. 

또 올 2월에는 한국소비자원이 더치커피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발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당시 국내 유통 중인 30개 제품 중 3개가 일반세균 허용기준치를 넘어섰으며 특히 한 제품은 기준치를 9900배가량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죠. 결국 10% 제품이 더치커피에 대한 불신을 전 국민에게 심어준 셈입니다. 

이에 기업들은 새로운 이미지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명칭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통기한을 단축해 '신선함'과 먼지 없는 클린룸에서 제조하는 '깨끗한' 제조과정을 내세운 것이죠.

하루 평균 10만개가 팔린다는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는 해썹(HACCP) 인증받은 협력업체에서 자체 특허 브루잉(brewing) 기법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살균 과정을 한 번씩 거쳐 세균에 대한 우려를 없애고 상하지 않도록 단 10일만 유통하는 등 안전성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데요. 

콜드브루 원액부터 더치커피워터 등을 제조·판매하는 핸디엄의 경우 100% 무균 공정 클린룸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내 온도 20도 이하 클린룸 시스템을 통해 청결함을 유지하고 4시간의 여과식 추출로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데요. 

최근에는 일반 가정에서 콜드브루를 직접 만들어먹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별다른 기구 없이도 물과 분쇄원두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더 이상 일부 업체로 인해 다수가 피해보는 일은 없어졌으면 합니다. 소비자들도 제조·유통과정을 살핀 후 제품을 구매하거나 혹은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개인 입맛에 맞춘 콜드브루를 만들어서 안전하고 맛있게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