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반기 분양주택에 대한 중도금 대출규제가 시작됨에 따라 수도권보다 신도시, 서울은 강남보다 강북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서 출발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락시키면서 사상 최저인 1.25%의 초저금리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중도금 대출규제로 이달부터 분양주택에 대한 보증한도는 수도권·광역시 6억원, 지방 3억원으로 제한된다.
또 분양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중도금 대출보증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신도시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을 떠나지 못하는 수요자들은 유동자금이 강남권보다 저렴하고,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진 재건축·재개발 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북 분양권 시장이 호재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데다 금리까지 낮아졌기 때문.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시 분양권 거래량은 강서구가 5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대문구(297건) △성동구(267건) △서초구(206건) △동대문구(194건) △송파구(16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하반기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의 분양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반기 분양을 앞둔 강북권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많은 이유에서다.
먼저 삼성물산은 서울 뉴타운 중 규모가 가증 큰 장위뉴타운에서 분양을 중비 중이다.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2500여가구 이상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인 '래미안 장위(가칭)'을 분양할 예정인 것.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고, 현대건설은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북아현1-1구역에서 '북아현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아울러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이 가파른 전셋값 상승 등의 이유로 동탄2, 다산 등 2기 신도시에도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1366만원에서 1551만원으로 14% 증가했다. 이는 현재 정당계약 중인 동탄2신도시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10.0 1단지(3.3㎡당 1040만원)'보다 약 500만원가량 더 높다. 전용 59㎡의 경우 1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신도시 아파트 공급물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신도시 집중현상은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신도시 분양물량에 관심이 있다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2기 신도시 분양물량은 1만5400가구로, 지난 2013년 2만4580가구, 2014년 1만9424가구, 2015년 4만6372가구보다 적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이달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2단지'를 선보이고, 우미건설은 오는 9월 주상복합 '우미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를 내놓는다.
다산신도시에는 이달 금강주택의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리버테라스'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지금지구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남양주 에일린의 뜰'이 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