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동통신 3사가 IoT 서비스 중 특히 '소물인터넷(저전력 장거리 통신기술이 적용된 IoT)'에 대해 '상용화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상용화 시점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 KT(030200·회장 황창규),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 이통 3사의 사물인터넷(IoT)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전국에 소물인터넷에 특화된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고 IoT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로라와 기존 LTE망을 활용한 IoT 망인 'LTE-M' 두 개의 망으로 서비스 특성에 적합한 IoT 망을 활용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최소 월 380원에 이용 가능한 로라망 전용 IoT요금제를 선보였다. 데이터 전송량에 따라 부가세를 포함한 월 이용료 380~2200원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시간 1회 소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가스 검침기는 월 380원에 이용할 수 있고, 월 100MB를 사용하면 22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그러나 당분간 실제 요금제를 이용해보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스검침 서비스가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인데, 아직은 개발 중"이라며 "해당 제품이 출시될 때가 실제 서비스 론칭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가스검침기 사업, 초중등학교 대상의 세이프 워치 사업을 시작하고, 다음 달 창조마을의 환경 모니터링, 9월 지자체 등과 맨홀 관제, 10월 실시간 주차 공유 등 연말까지 총 20개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물론, 아직 해당 제품은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K테크넷과 산업현장의 가스 누출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휴대용 무선가스 검지기'를, 이노온과 공유주차 서비스 '파킹 플렉스'를, 범죄에 취약한 여성 및 아동을 대상으로 한 팔찌, 목걸이, 열쇠고리 등 액세서리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세이프 워치'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3월29일 'LTE-M 전국망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소물인터넷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KT는 △소물인터넷 디바이스 지원 △전용요금제 마련 및 연말까지 무료화 △사업화 지원 △특화 서비스 발굴과 같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소물인터넷 사업 가속화 프로그램들을 발표했다.
특히 소물인터넷을 위한 전용요금제 출시 시점을 2분기 내로 잡고, 올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2분기가 지난 이달 기준으로 전용요금제는 결정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현재 소물인터넷 전용요금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올 연말까지 무료로 하고 거기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서 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제품 개발도 더 필요한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지난 3월 상용화 발표 당시 강조된 IoT 자전거의 경우, 시제품은 있지만 상용화를 위한 제품 개발이 더 필요하다"며 "관련 업체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3월 소물인터넷 전용 초저가 저전력 LTE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했다며 통신 모듈 출시 및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히며, 상반기 내 해당 모듈을 탑재한 IoT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특별한 진척은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별한 진행 사항이 없다"며 "발전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