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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혐의 부인

"회사에 대한 책임 통감, 회계자료 조작 지시한 바 없어"

전혜인 기자 기자  2016.07.04 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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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4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회계자료 조작에 대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의 매출과 이익금 등을 조작해 5조40000억원대의 분식회계에 가담하고 회계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고 전 사장을 소환했다. 검찰이 전 대표를 소환한 것은 지난달 27일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에 따르면 고 전 사장은 해양플랜트사업과 선박사업 등에서 예정된 원가를 임의로 축소한 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과대 계산하는 수법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 전 사장은 4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는 자리에서 "회사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직원들에 회계자료 조작을 지시한 목적이 뭐냐는 질문에는 "지시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회계장부를 위조해 재무구조를 건실한 것처럼 꾸미고 이를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하는 등 이에 따른 금융피해가 약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시기에 임직원들에게 2000억여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