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전 세계 기업들은 본질적인 체질개선과 경영 혁신을 요구받았다.
도저히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기업들이 속절없이 쓰러지는 광경을 목도한 경영자들은 다시 한 번 경영의 본질을 생각해야 했다. 또 시대의 흐름에 맞춰 선제적으로 혁신하고 대응했던 기업들은 살아남아 번영을 구가했으나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시장은 지속적으로 세계를 향해 확대되는데 여전히 국내라는 좁은 우물에만 갇혀 쇠퇴하는 사업을 그대로 방치하는 기업도 있다.
이렇게 '패배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경영자가 장래를 보고 경영을 유연히 변화시키는, 다시 말해 시대에 적응하는 전략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들어 미국 유명한 경영대학원 중에도 손자병법에 주목해 관련 강좌를 개설한 곳이 많다. 헨리 포드나 알프레드 슬로안(전 GM 회장)의 경영론 혹은 현대 마케팅 전략론의 근원을 찾다가 결국 손자에까지 다다랐을 것으로 보인다.
또 경영자로서의 손자를 크게 부각시킨 점이 눈길을 끈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현대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바람직한 경영방식이 무엇인지, 조직을 이끄는 사장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아무리 힘든 역경도 극복해낼 수 있을 만큼의 강한 자신을 만들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행동 지침을 가져야 할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손자 이래 2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손자를 깊이 읽고 전쟁에 임했던 무장들만이 승리를 손에 거머쥘 수 있었다. 이것은 오늘날의 사장들을 비롯한 각 분야 지도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야기다.
"이미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앞으로 그 자리에 올라서려는 야심있는 사람도 손자병법을 깊이 읽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절대지지 않는 기업 경영을 원하는 사장이라면 결코 이 책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한스미디어 펴냄,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