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선 기자 기자 2016.07.01 09:02:4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완화와 영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1% 넘게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31포인트(1.33%) 상승한 1만7929.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09포인트(1.36%) 높은 2098.8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63.42포인트(1.33%) 오른 4842.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업종별로는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에 힘입어 소비재 업종이 2.21% 급등했고 유틸리티와 산업도 각각 2.19%와 2% 상승했다. S&P500 10개 업종 지수 모두 올랐다.
미국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가 추가 부양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니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이 악화됐고 올 여름 일부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은행주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데 따라 오름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주가가 각각 2.1%와 1.5% 올랐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도 각각 0.6% 상승했다.
시장이 느끼는 공포감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07% 내린 15.63을 기록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늘었지만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가 26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6만7000건보다 1000건, 전주 수정치보다는 1만건이 많은 것이다. 고용시장 개선의 기준점으로 판단되는 30만건은 69주 연속 밑돌았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6만6750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국제유가는 나이지리아와 캐나다 원유 수출 재개 전망과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5달러(3.1%) 낮아진 48.33달러에 마쳤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89달러(1.8%) 하락한 49.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분기에 유가는 26.1% 상승했고 올해 들어 이날까지는 30.5% 급등했다. 이처럼 유가가 급락한 것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이 부분적으로 회복됐고, 이란을 비롯한 나머지 중동 산유국들도 생산을 늘리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6월 산유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완화와 영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사흘 연속 상승했다.
영국 FTSE지수는 전일대비 2.27% 오른 6504.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71% 상승한 9680.0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1.00% 뛴 4237.48에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