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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구조조정 시장 PEF 역할 확대 필요할 것"

'PEF 운용사 대표 간담회' 업계 이슈 현안 등 긴밀한 협조 당부

김병호 기자 기자  2016.06.30 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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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30일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현황 및 기업구조조정 이슈 등에 대한 업계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2004년 도입된 사모펀드가 양적으로 성장을 이룩해 국내 구조조정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시 구조조정체제 아래서 사모펀드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기준 사모펀드 개수는 316개, 출자약정액도 58조5000억원으로 2004년 출범 당시 2개, 4000억원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상황이다.

진웅섭 원장은 "국내 M&A 시장에서 사모펀드 참여 비중이 지난해 약 40%를 차지하는 등 인수·합병에 있어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며 "M&A, IPO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은행 업무는 물론, 모험자본 공급의 중요한 창구역할도 수행해 금융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역할이 커짐에 따라 금융당국도 사모펀드에 대한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0월에는 △PEF 설립 시 사전등록제에서 사후보고제로 변경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금융 회사의 해외투자 규제완화 △금융전업그룹PEF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자율성을 넓게 보장하고, M&A 참여 등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진 원장은 "상시적 구조조정 과정에서 '타이밍',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사모펀드는 기업 경영정상화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등이 필요한 기업을 사전에 선별, 포착해 효율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사모펀드 업계와 금감원이 정례적으로  모임을 지속하는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업구조조정 이슈나 업계 현안 등에 대해 수시로 자문과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