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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ING생명 졸속 먹튀 매각에 부당 징계" 규탄

30일 MBK파트너스서 기자회견…먹튀 매각 저지·부당 징계 철회 촉구 외쳐

김수경 기자 기자  2016.06.30 18: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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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무금융노조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매각과 노조 부당징계를 규탄하고자 거리에 나섰다.

3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ING생명보험지부는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종로구 광화문 D타워에서 졸속적인 먹튀 매각을 저지하고, 부당하게 진행된 징계 및 무연고·원격지 발령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졸속 먹튀' 매각을 반대한다"며 "재매각을 앞두고 자행 중인 노동 탄압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ING생명의 인수 가격은 3조~4조원대로 추정되는데, 지난 3년 전 1조8000억원에 ING생명을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통해 최대 2조2000억원의 이익을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재매각을 앞두고 ING생명 측에서 노동 탄압을 자행한고도 주장했다. ING생명 노사가 체결한 ING생명 단체협약에 '무연고지 및 원격지로 배치전환  시 사전에 조합과 충분히 협의하며 본인의 의사에 반해 시행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명시됐음에도 부산과 전주 3명의 여성조합원을 서울로 인사 발령 조치된 것.

노조 측은 "지방 인력이 적정한지 본사 업무 중 지방으로 이관 가능한 업무 등을 파악해 새로이 업무 분배를 통해 무연고·원격지 발령을 하지 않을 방안을 모색하자고 요청했으나 회사는 일방적으로 인사 발령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부 운영위원 1인을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정직 2개월이라는 부당징계까지 자행한 상태다. 

이외에도 노조는 "MBK파트너스 먹튀와 ING생명 속 노동자의 고용 불안이 고객에게 도움될 리 없다"며 "인수 시에만 형식적으로 심사하는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아닌 상시 심사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가족과 함께 일하고 싶다. 부당 징계 철회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MBK파트너스의 졸속 매각을 규탄한다"는 구호와 함께 해산했다.

한편, 사무금융노조는 20대 국회를 통해 금융기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매각에 대한 내용의 윤곽이 드러날 시 다시 한 번 모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