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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여성 폐암환자 중 비흡연자 88% 달해"

백유진 기자 기자  2016.06.30 15: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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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화의료원은 여성건강 캠페인의 하나로 '여성 폐암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30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폐암은 한국 여성 암 사망률 1위로 꼽혔다. 흔히 폐암이 흡연을 즐기는 남성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성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

또 국립암센터의 폐암 통계자료에서 폐암 수술 환자 2948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약 30%(831명)가 여성 환자로 나타났다. 그 중 88%는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비흡연자였다. 

비흡연 여성이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가설은 '음식 조리에 의한 오염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T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나 미세먼지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간접흡연도 중요한 폐암 발생의 원인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폐가 작고 노폐물을 분해하는 능력이 약해 담배의 발암물질에 취약하다. 이외에도 △자동차 매연 △대기 중 라돈 가스 △직업적 노출에 의한 석면 등도 폐암 발생의 유력한 원인이다.

이에 이화의료원 측은 여성 폐암 예방을 위해서는 폐암 위험 요소를 줄이고 보호 요인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생활 수칙으로는 △가정 내 금연을 통한 간접흡연 방지 △요리 시 환기 △정기검진 △균형있는 영양 섭취 등이 있다. 

이진화 이대목동병원 폐암센터장 교수는 "폐암은 흡연으로 인한 질병이라는 인식이 강해 비흡연 여성의 경우 증상이 있어도 간과하기 쉽다"며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폐선암은 발견도 어렵고 예휴도 좋지 않아 관심을 갖고 정기검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폐암을 예방하는 특별한 비법은 없지만 생활 곳곳에 위험 요인이 있으므로 환경 개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