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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생활' 대부업 대출잔액 13조원 돌파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체 이용자 268만명…차입용도 1위는 '생활비'

김수경 기자 기자  2016.06.29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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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서민층의 자금 수요 증가, 금리 인하에 따른 마진 감소에 대응한 영업 확대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대출잔액이 13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행정자치부·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부업체 대출 잔액은 13조26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7.3%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거래자 수 역시 267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2.5% 늘었다. 이처럼 대부 규모는 2012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2012년 말 대부 잔액과 거래자 수는 각각 8조7000억원, 250만6000명이었다. 

대형 대부업체 거래자를 분석한 결과 1년 이상이 53.2%로 1년 미만(46.8%)인 경우보다 많았다. 차입용도별로 살펴보면 △생활비 64.8% △사업자금 13.4% △타대출 상환  8.2% 순이었다. 이용자 직업은 회사원이 67.9%로 가장 많았으며 자영업자(21.5%), 주부 (8.1%)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말 대부업자 수는 8762개였지만, 12월 말 10개 감소한 8752개를 기록한 것.

이는 등록 대부업자 중 개인 대부업자가 87개 감소한 반면, 법인 대부업자는 중개업자를 중심으로 77개 증가했기 때문이다. 

당국은 올 상반기 대부업 등록요건 강화 및 대부채권 양수자격 제한으로 인해 대부업 신규 등록이 증가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대부중개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 및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영세 대부업자 음성화 가능성에 맞서 검·경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불법사금융 단속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