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락'(Black Rock)이 외국 자산운용사로는 최초로 국내지수를 해외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한국거래소는 28일 블랙락이 코스피200 지수를 이용한 'iShares Core KOSPI 200 index ETF'(아이셰어즈 코어 코스피200 인덱스 ETF)를 홍콩거래소에 상장했다고 29일 밝혔다.
블랙락은 지난 1988년 설립된 미국 소재 세계최대 자산운용사로 ETF에만 약 1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이다.
이번에 상장된 지수는 코스피 200 총수익(NTR, Net Total Return)지수로, 코스피 200에 세후 배당소득을 반영한 것으로 US달러기준으로 산출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블랙락과 협의해 해외에서 투자하기에 적합하도록 코스피 200을 조정(customizing)해 개발한 것이다.
또한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지수성과를 비교한 결과 NTR이 기존 코스피200보다 10%가량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블랙락은 그동안 MSCI, FTSE와 같은 글로벌사업자의 지수만을 이용해 ETF를 상장해왔으나, 코스피 200과 같은 로컬 지수를 이용해 상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코스피 200이 해외시장에서도 투자매력이 있는 지수로 평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거래소는 블랙락을 포함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통해 우리 지수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랙락은 이번에 상장한 ETF의 초기운용 자금은 1000만달러며, 3년 내 2억5000만달러로 성장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