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마케팅 성공작'이라 불리는 끼리(kiri). 요즘 SNS를 핫하게 달구고 있는 딥엔 크런치 크림치즈 과자입니다.
'프랑스·벨기에·스위스 치즈 선진국이 선택했다'는 문구를 달고, 프랑스가 원산지인 이 상품은 제원인터내쇼날에서 수입 한국야쿠르트에서 유통·판매 중이며,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알려져 호황을 맞았죠.

끼리를 맛보기 위한 소비자들이 야쿠르트 아줌마를 목메어 부른다고 하니, 수입 대행상품이지만 대박을 쳤다고 평가됩니다.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예약을 해 먹어봤습니다. 두 상자에 1만1000원, 한 상자에 4개가 낱개 포장돼 판매 중인 이 제품은 기타 가공품 71.4%, 브래드스틱 28.6%로 구성됐는데요. 아이들이 즐겨 먹기에는 많이 비싼 편이죠.
그러나 SNS를 통해 '먹어봤어'라는 이슈로 소개되는 것은 물론, 쉽게 구할수 없다는 입소문을 통해 아이 가진 엄마들이 예약해서 먹는 상황이라고 하니 '웃어야 될지, 울어야 할지'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군요.
작은 낱개 포장에는 성인 새끼 손가락보다 작은 작은 과자스틱 8개, 찍어먹는 크림치즈 조금이 내용물의 전부입니다. 웹상에서 왜 가격이 사악하다고 하는지 백 번 이해가 갑니다.
현재 국내에서 5500원이면 왠만한 성인 한 명, 한 끼 식사 가격이지만, 그럼에도 없어서 못먹는 실정이라고 하니 상품 질보다 마케팅의 힘이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한국야쿠르트에서는 이 외에도 콜드브루라는 커피 역시 인기를 끌고 있죠. 흔히 강남커피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 커피도 마찬가지 강남 아줌마들 사이에서 한 번은 먹어봐야 하는 커피 리스트에 올라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2000원대, 야쿠르트 콜드브루는 찰스 바빈스키라는 '2015 US 바리스타 챔피언'이 만든 열을 가하지 않은 더치커피의 종류라고 알려졌습니다. 합성착향료·합성첨가물 무첨가, 골든타임 등을 마케팅 메인으로 삼고 있기도 하죠.
예전과 달리 한국 야쿠르트 하면 이제 다양한 상품들이 눈에 띄게 됐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희소성에 중점을 둔 마케팅에 무게가 실려 판매되는 상황이 썩 바람직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상품의 질과 다양성 등을 우선 순위로 고객 인기상품 리스트에 올랐다면, 더욱 많은 고객들이 이 같은 변화에 손뼉을 쳤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