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사이드컷] 보드게임으로 창의력 '쑥쑥'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6.29 14:57:2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얼마 전 길거리를 지나다 특이한 버스를 봤습니다. 저녁시간 술집들이 즐비한 곳에 주차돼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궁금증이 일어 어떤 버스인지 확인해 봤는데요. 이 버스는 서울시립청소년이동쉼터(작은별)였습니다. 위기청소년의 비행과 가출을 예방하고 거리의 위험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고자 마련된 '찾아가는' 일시 지원 쉼터였죠. 


직접 버스에 오르니 버스 왼쪽 테이블에는 많은 휴대전화들이 충전 중인 상태였고, 학생 몇은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버스 제일 뒷좌석에서 학생 몇 명이 모여 진행하는 보드게임이었습니다. 

한때 보드게임이 유행했던 적이 있는데요. 당시 커피숍이나 모임 장소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외면하고 있는데 다시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게임판(보드)을 놓고 일정한 규칙 아래 카드나 주사위, 말 등으로 게임을 전개하는 것이 바로 보드게임입니다. 보드게임은 아이들 창의력과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죠. 

대표적인 보드게임으로 '블루마블'부터 살펴볼까요. 국내 최초의 보드게임인 '블루마블'은 2개의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의 합만큼 게임판 위의 말을 움직이고, 그 칸에 해당하는 행동을 취하는 형태의 부동산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각 나라의 수도와 숫자에 대한 감각을 기를 수 있고,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었죠.

이처럼 보드게임은 게임자가 다른 게임자와 함께 하기 때문에 혼자서 즐기는 PC게임이나 스마트폰 게임과는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정한 규칙으로 진행하고 여러명이 함께 즐기기 때문에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특히 보드게임은 직접 손으로 만지며 이뤄지기 때문에 창의력과 집중력에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어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일부 학교나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보드게임을 권하고 있다네요. 스마트기기의 발달로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서 즐기는 시간이 많은 청소년들과 보드게임 한 판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