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존보다 더 새롭고 차별화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하루가 멀게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무더운 여름철을 대비한 신제품이 눈길을 끈다.
빙그레는 기존 장수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비비빅, 더위사냥 아이스크림을 라떼로 선보이며 이색 매력을 뽐냈다. 해당 제품은 현재 하루 평균 8700개씩 팔리며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이외에도 1인 가구, 20·30대 여성을 타깃 삼아 각종 전략을 펼치고 있는 빙그레의 공략법을 살펴봤다.
◆"아이스크림, 더위 해소보다 디저트로" 빙수시장 공략
아이스크림을 더 이상 더위 해소 목적이 아닌 디저트로 찾는 소비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빙그레는 '꽃보다 빙수'(220㎖) 망고, 팥 2종을 출시, 디저트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장조사 기관 및 업계 추산에 따르면 시판용 빙수는 연간 약 300억원 규모로, 프랜차이즈 숍 빙수시장 규모 2000억원 대비 열세다.
빙그레는 기존 시판 제품이 딱딱하고 단순한 토핑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판단에 따라 숍 빙수제품과 견줄 프리미엄 '꽃보다 빙수'를 출시했다.

빙그레 꽃보다 빙수는 주요 소비층을 20·30대 여성으로 잡고 기존 빙수제품보다 디자인을 강조한 패키지, 견과류와 과일 등의 토핑을 내세워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예쁜 제품을 공유하고자 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착안해 꽃잎 모양의 믹스 토핑과 고운 빙질 얼음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전 빙수 제품보다 품질, 디자인 면에서 훨씬 발전된 제품으로 1인용 고급빙수를 지향했다"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 급성장하는 디저트 빙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인가구, 핵심소비층 20·30대 겨냥 '투게더 시그니처'
42년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아이스크림으로 사랑받아온 빙그레 투게더가 한층 작아진 용량으로 소비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 디저트 문화의 확산에 주목해 빙그레가 소용량, 프리미엄 제품인 투게더 시그니처를 내놓은 것.
프리미엄 제품에 사용되는 100% 국내산 3배 농축우유를 사용한 투게더 시그니처는 디저트 타입에 맞게 쉽게 녹지 않는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는 국내 고급 아이스크림시장을 본격적으로 열게 한 대표 아이스크림"이라며 "투게더가 가진 기존의 강점을 활용하면서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투게더는 국내 최초 100% 생우유를 원료로 만든 정통 아이스크림으로 연간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빅 브랜드가 됐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 개수는 약 2억2000만개에 달한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영역 '갈아 넣기' 실험정신으로
시장조사 업체 링크 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시장 규모는 약 900억원으로 파악된다.
빙그레는 올해 10주년인 끌레도르를 통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타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끌레도르 '솔티드 카라멜' '초코 브라우니 콘' 2종이 바로 그것이다. 솔티드 카라멜은 국내 최초 솔티드 아이스크림으로 카라멜의 단맛과 천일염의 짠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이와 함께 빙그레는 강남, 홍대 등 번화가에 있는 디저트 카페에서 생과일로 만든 팝시클 타입의 아이스크림이 주목받고 있다는 시장조사를 위시해 '슬라이스팝'을 개발했다.
슬라이스팝은 블루베리, 키위 2종으로 블루베리(17%)와 키위(30%)를 직접 갈아 넣었다. 빙그레 제품 중 가장 높은 과일 함량을 자랑하는 고급 디저트로, 타제품보다 동결시간이 길어 생산량이 일반 아이스바와 비교해 3분의 2 수준이다.
이처럼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과 변화를 가미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빙그레의 차가운 노력이 이번 여름을 얼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