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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터브먼 맞잡은 손 "서구형 쇼핑문화를 말하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 "1년 내 흑자전환 예상" 자신

전지현 기자 기자  2016.06.28 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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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총 1조원 이상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초대형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신세계 그룹 내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신세계프라퍼티와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기업인 미국 터브먼 자회사 터브먼아시아가 51%와 49% 지분 참여로 손을 잡았다. 글로벌 쇼핑몰 개발 및 운영 노하우 제공이라는 거대 프로젝트에 투자된 외국인 자본금만 6700억원이다.

신세계 그룹으로는 역대 최대 외자유치 사례며 IFC몰 이후 두 번째 프로젝트에 나선 터브먼 역시 첫 직접투자인 만큼 양사가 이번 신업태 '쇼핑 테마마크'에 거는 기대가 크다. 고객 평균 체류시간 최대 3~4시간을 24시간까지 끌어올려 '원데이 쇼핑, 레저, 힐링'을 함께 즐기는 쇼핑 플랫폼을 제시하는 중이다.

로버트 S. 터브먼 터브먼 회장은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진행된 '스타필드 하남' 기자간담회 중 "한국을 잘 아는 신세계와 쇼핑 및 쇼핑객을 잘 이해하는 터브먼이 각각의 전문지식을 조율해 하나의 시너지를 만들었다"며 "환경과 사람을 존중하는 서구형 쇼핑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1950년에 설립된 이후 1995년부터 2015년까지 15%씩 성장을 거듭하는 터브먼은 부동산 투자 및 관리 형태 REIT 66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37개국에 진출, 9000억달러가 넘는 금액을 운용하고 있다.

9월 이후 대한민국 첫 번째 쇼핑 테마파크가 될 스타필드 하남은 이마트 90%, 신세계 10% 지분 투자로 지난 2013년 12월에 설립된 종합부동산 관리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사업을 맡고 있다.

첫 진출 플랫폼인 만큼 투자비를 최소화하고 오랜 역사를 지닌 개발사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터브먼과 손을 잡았다.

신세계프라퍼티와 터브먼사는 투자금에 대한 개런티만 요구하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에서 벗어나 이익뿐 아니라 위험부담도 공동으로 감당하는 형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즉, 주당 금액으로 환산해 수익이 나지 않아도 배당을 보상받는 구조가 아니라 수익이 안 나면 터브먼사 역시 스타필드 하남으로부터 한 푼 거둬들이지 못한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한개 MD당 매장이 커 평당 매출이 기존 백화점보다 적을 수밖에 없지만 18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처음 시도하는 업태임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접근, 1년 내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필드 하남 연면적은 축구장 70개 크기인 45만9504㎡(13만9000평)에 하이엔드와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가미된 럭셔리 몰 위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20km, 강남 반포에서 차로 35분 거리인 데다 2020년 지하철 5호선 오픈으로 교통 편리성도 좋다.

따라서 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를 이용한 차량 접근성 및 62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을 위시해 도회지를 벗어나 여가와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주말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계획됐다.

특히 강남고객을 흡수할 수 있는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백화점, 럭셔리존, 집객시설을 갖춘 쇼핑몰로 개발된다. 해외사례 분석을 통해 쇼핑몰에 적합한 명품 위주로 럭셔리존 계획도 마쳤다.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이런 디자인을 적용했을 때 고객 평균 체류시간이 늘었다. 체류기간이 늘면 매출이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서구식 소매형태가 하남에서 반드시 통할 것으로 믿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서구식 디자인, 기획방법을 하나로 융합시킨 쇼핑 공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