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6.06.28 08:47:3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에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시아증시가 주말 이후 다소 진정된 반면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2% 안팎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51포인트(1.50%) 하락한 1만7140.2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6.87포인트(1.81%) 내린 2000.54, 나스닥지수는 113.54포인트(2.41%) 낮은 4593.44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1% 가까이 하락해 하락폭을 키우다 장 막판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다만 불안한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소재는 부족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3.4%)과 금융업종(-2.8%)이 크게 하락했고 에너지, 산업, IT업종도 2% 넘게 떨어졌다. 반면 유틸리티업종(1.2%)과 통신업종(0.6%)은 상승세였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자금조달 여건 악화 위험 등을 이유 삼아 기존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추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또 다른 신평사인 피치도 영국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는 브렉시트 여파가 지속되며 달러 대비 3.8% 급락했다. 이날 파운드화는 한 때 1.3151달러까지 하락하며 1985년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브렉시트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31달러(2.8%) 낮아진 배럴당 46.3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5월10일 이후 최저치다.
유럽증시도 브렉시트 이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며 이틀째 하락세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일대비 2.55% 하락한 5982.20로 거래를 끝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지수는 3.02% 떨어진 9268.66,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지수도 2.97% 낮은 3984.7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