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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의회, 후반기 원 구성 승자독식 발상

일당주의 꿈꾸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정운석 기자 기자  2016.06.28 09: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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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둔 가운데 일당주의(一黨主義)의 꿈에 빠지고 있다.

이는 전반기와 달리 구의회가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지면서 경쟁 당을 철저히 배제하는 위험한 승자 독식 발상이 짙어지기 때문이다.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다음 달 4∼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산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0명(차모 의원 포함), 국민의당 3명, 민중연합당 2명, 새누리당 1명이다. 상생의 원 구성이라면 다수당에서 의장을 맡고 부의장, 상임위 등을 의원수에 따라 배정해야 한다.

하지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둔 와중에 열세에 놓인 국민의당에서 치고 나갔다. 조승유 더민주 의원을 영입하고 지난 4·13 총선에서 자당을 도와 소속 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더민주 소속 비례대표 최모, 정모 의원을 묶어 두면서 6명으로 불렸다.

이 과정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과 각각 6명으로 동수가 되면서, 표 대결을 통한 승자 독식을 준비하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민중연합당에 부의장 또는 상임위원장 한 석을 제의하고 과반수를 확보해 자당 소속 의원들로 의장단, 상임위원장단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쪽은 먼저 치고 나간 국민의당이다. 국민의당은 28일 소속 의원들의 간담회를 열어 의장 후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김동철 의원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동권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더민주는 소속 의원 간담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임이엽 부의장이 나서고 있지만 전반기에 배제된 의원들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에 내부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김모 전 광산구의회 의원은 "승자 독식의 일당주의는 민주주의 의회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각 당 소속 의원 모두가 욕심을 버리고 시민들의 바람에 따라 합리적인 원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