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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연합당 전남도당, 현대제철 순천공장 규탄 성명

"비정규직으로 일자리 채우려는 속셈" 비판

송성규 기자 기자  2016.06.27 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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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중연합당 전남도당은 "현대제철 순천공장이 비정규직을 늘리려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민중연합당 전남도당은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현대제철은 별도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 3조2040억원, 영업이익 2558억원, 단기 순이익 1861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현대제철 순천공장은 비정규직으로 일자리를 채워가는 말도 안되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구의역 19세 젊은 청년의 죽음은 비정규직문제의 적나라한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사회적 이슈와 지탄을 받자, 서울시는 결국 정규직화를 결정했는데 현대제철 순천공장은 이러한 과정과 서울시의 결정을 모르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는 공장에서 지역민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발상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보일 수 없는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현대제철 사측이 2015년 퇴직자(자연감소) 충원시점인 2015년 12월 까지 충원을 완료한다라고 합의했지만 어떠한 노력도 없었고, 현재제철 순천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62%가 비정규직인데, 그나마 남아 있는 정규직 노동자들을 회유 협박으로 타지역, 타부서로 강제 전출 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그 자리를 도급화해서 비정규직으로 채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하청업체는 그 빈자리를 신규채용 없이 남아 있는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를 높이고 자동화 설비로 대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민중연합당 전남도당은 "더 이상 노동자들과 지역민의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현대제철 순천공장은 올 2월 광주고법 순천지원에서 '불법 파견한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한 법원판결을 즉각 이행하고, 법과 지역민을 무시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제철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전환배치를 중단하고, 법의 판결대로 정규직전환을 즉각 실시하지 않는다면, 민중연합당 전남도당은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순천시민, 전남도민과 함께 여론을 형성하고, 적극적인 투쟁을 통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시키고, 정규직전환을 꼭 실현 낼 것"이라고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