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푸드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어느 때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현대증권은 앞서 지난 1일 보고서에서 롯데푸드가 2분기에도 실적 향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15일 롯데푸드에 대해 돈육 가공 부문의 이익 개선세로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증권업계 전망은 롯데푸드가 돈육 가공과 함께 그룹사 유통 채널 역량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사업 기대감 등을 여전히 안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근래 한때지만 주가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바 있으나, 향후 전망에 대해 펀더멘털은 견조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4672억원, 영업이익은 21.2% 증가한 299억원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돈육 가격 하락에 따른 육가공 부문의 이익 개선세가 연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에 더해 그룹사 유통 채널 역량에 기반을 둔 중장기 사업 확대 기대감도 존재한다. 평택 공장 증축(10월경 완공 전망)으로 하반기에 공격적이 가정간편식(HMR) 라인업 확대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제품 공세 속 전담조직 운영 등 식품안전 힘써
롯데푸드는 빙과시장 공략을 위해 일찍이 딸기 20%와 딸기 과즙 10%가 들어간 '리얼딸기 아이스바'를 내놓은 가운데, 간식류에서는 이달 들어 '키스틱 이탈리안피자'와 '키스틱 치즈터블' 2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각 시장 영역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미 4월부터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오가고 5월에는 이른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84년 만의 무더위가 예상됐다. 기상청이 올 여름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에서 발 빠른 대처인 셈이다.
하지만 유례없는 더위 속 가장 걱정되는 요소는 바로 안전 문제다. 이를 튼튼하게 다지지 않고 신제품 등을 내세워서는 모래성처럼 무너질 여지마저 없지 않은 것. 이런 점에서 롯데푸드는 사시사철 가동되는 안전관리를 더더욱 강화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푸드는 전담조직 운영·설비 투자·인증 획득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안전한 식품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우선 '안전경영팀' 운영으로 안전사고 사전예방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전경영팀은 독립성을 보장받고, 안전 이슈에 대해 즉시 개선조치 및 시정조치를 할 수 있는 부서로 눈길을 끈다.
시설 안전을 관리하는 '시설안전담당'과 식품 원료 및 생산 현장 위생을 점검하는 '식품안전담당',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소비자보호담당' 세 부서로 구성된다. 안전 이슈 발생 시 종합적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업하고 있다.
현재 시설안전담당은 매월 '안전점검의 날'을 실시해 생산시설의 위험요소 점검 및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안전담당은 자사 생산공장은 물론 협력업체에도 정기적인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작업자를 대상으로 위생교육을 실시하는 등 식품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식품 안전을 위한 설비 투자도 확대했다. 롯데푸드는 2014년 안전경영팀 설치와 함께 이물 검출기, 살균 세척기 등 식품 안전 설비를 교체 및 신설해 식품안전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롯데푸드는 천안 공장을 비롯한 전국 10개의 모든 생산공장에 HACCP 및 FSSC22000 인증을 획득했다. HACCP는 위해요소분석(Hazard Analysis)과 중요관리점(Critical Control Point)을 의미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증하는 기준이다. FSSC22000(Food Safety System Certification 22000)는 국제식품안전협회(GFSI)에서 승인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으로 롯데푸드의 관리능력을 방증한다.
◆지자체 협력과 사회공헌 등도 안전 정신에서 출발
지난 2010년부터 경상북도 의성군과 롯데푸드가 함께 '의성마늘햄 가족캠프'를 여는 등 협력을 강화해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를 토대로 공동협력을 통해 생산에서 판매까지 이어지는 상생 협력망을 완비할지도 주목된다.
무엇보다 원재료부터 촘촘한 안전 챙기기가 이뤄질 때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생협력 역시 안전이 첫 열쇠로 시선을 모은다.
현재 롯데푸드는 의성군과 협력, 우리나라 대표 마늘 브랜드인 의성마늘을 직접 수확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전문 셰프로부터 의성마늘과 햄을 활용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요리교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주수 의성군수는 "앞으로 의성군과 롯데푸드(주)가 생산에서 판매까지 공동 협력 시스템을 확립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롯데푸드의 안전 노하우와 대기업으로서의 여러 역량 지원이 의성군 마늘과의 상생에 큰 영감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각계에서는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이 중 가장 중요한 타산지석 이슈가 바로 안전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롯데푸드가 신생아와 초보 엄마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파스퇴르 엄마사관학교'도 육아 안전을 바탕으로 한 공헌 프로그램이다. 정확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초보 엄마들을 돕고자 시작돼 올해 3월부터는 매월 진행된다.
교육은 단 30명의 소수 정예 인원을 선발해 주 1회씩 총 4주에 걸쳐 심도있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올바른 모유 수유법, 신생아 관리 및 응급처치와 이유식 강의, 엄마 건강 관리법 등 아기와 산모에게 유익한 육아 정보를 전수,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를 기를 수 있게 돕는다.
이 같은 롯데푸드의 식품안전 노력이 믿을 만한 먹거리를 만드는 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