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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충격 속 영국과 새로운 FTA 중요성 대두

유예기간 2년 후 관세혜택 無…가격경쟁력 떨어질 가능성 높아

노병우 기자 기자  2016.06.25 13: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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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려했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24일 현실화하면서 국내 경제에도 파장이 일고 있다. 현재 유럽지역을 핵심시장으로 둔 국내 대기업들은 브렉시트가 미칠 영향에 대한 정밀검토를 시작했다.

영국이 국민투표 결과 1741만표(51.9%)가 찬성, 1614만표(48.1%)가 반대하면서 EU를 떠나기로 결정, 지난 1973년 가입 이후 43년 만에 나오게 됐다.

이에 업계는 무엇보다 국내 수출기업들의 무역조건이 불리해져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브렉시트 탓에 유럽지역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기업이 영국에 수출할 경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혜택이 적용됐지만, 브렉시트에 따라 새로운 무역협정이 필요하게 됐다. 다만, 실제 탈퇴까지는 리스본 조약에 따라 최소 2년이 걸릴 전망이다.

2년간의 유예기간 중에는 기존처럼 한-EU FTA 기준 관세혜택이 적용되지만 그 이후에도 이런 혜택을 누리려면 영국과 별도의 FTA를 새로 맺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유예기간에 영국과 EU 간 협상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할 경우 그 이후에는 영국이 자체적으로 설정하는 실행세율을 적용받게 된다"며 "따라서 국내 수출기업의 관세부담이 커지면서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영국은 우리나라의 열한 번째 수출 대상국일 정도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 실제로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영국에 약 8조6802억원) 정도를 수출해 약 1조4076억원의 무역흑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