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 20대 직장인 김정아씨는 평일 공연을 예매했지만 퇴근 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시간을 주말로 변경하게 됐다. 주말 저녁 공연장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과 전날 야근으로 쌓인 피곤으로 인해 공연에 집중할 수 없었다. 김 씨는 같은 공연을 보다 저렴하게, 출퇴근 길에도 부담 없이 들릴 수 있는 공연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서울문화재단이 발표한 '2015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문화 예술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율은 96.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반면 문화예술관람 경험률은 65.2%로 관심에 비해 실제 활동은 적은 편이었다.
문화활동을 실행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비용이 많이 든다'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 등이 꼽혔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운영하는 문화포털에서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일명 '책맥'으로 불리는 서점과 술집이 합쳐진 북카페 △웹툰복합공간으로 거듭난 카페 △인디밴드 라이브카페 등 일상 속 이색 생활문화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문화시설 외에 서울 시내 곳곳, 소소한 복합문화공간 등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현재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치맥'은 사실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1980년대 초반부터 우리의 일상이었다"며 "문화와 일상은 분리돼 있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를 일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 문화 갈증을 해소할 제2의 치맥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