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6.24 11:26:28

[프라임경제]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시대에서 통신사업자는 막대한 빅데이터와 ICT 융합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류가 편리하면서도 편안하고, 안전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KT(030200·회장 황창규)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황창규 회장이 유엔 관계자 및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한계가 없는 세상을 열자(Pioneering a Limitless World)'를 주제로 연설했다고 밝혔다.
이날 황 회장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공동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KT가 확보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및 구제역(FMD) 확산 방지 관련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개했다.
KT는 앞서 정부와 협력해 AI 확산경로를 빅데이터로 확인한 결과 가축수송, 사료운반 차량의 이동경로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번에 KT는 AI 및 구제역 확산 방지 관련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유엔과 함께 오픈소스처럼 공개하기로 했다. 빅데이터 알고리즘 공개는 물론 이를 필요로 하는 국가 및 기관에 관련 노하우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은 AI뿐 아니라 사스, 메르스, 지카, 에볼라와 같은 감염병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황 회장은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의 노력에 의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전 세계 73억대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와 위치정보, 로밍 데이터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유엔 및 글로벌 통신사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Big Data Initiative on Disease Diffusion Mapping)'를 제안했다.
황 회장은 "유엔 주도로 전 세계 통신사들이 힘을 합친다면 인류의 행복과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KT는 보유한 ICT 인프라 역량과 빅데이터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KT는 공항 방역절차의 표준 제정을 위해 유엔 산하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을 검토 중이다.
한편, 황 회장은 이날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시대에서 통신사업자는 네트워크 연결뿐 아니라 경제 발전과 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공헌해야 한다"고 제시하며, 구체적인 사례로 KT의 '기가 스토리'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