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틱장애 또는 ADHD를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약물요법, 두뇌트레이닝, 뇌파훈련, 운동요법 등이 있다. 그런데 틱장애와 ADHD를 치료하기 위해 심리치료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틱장애와 ADHD를 깊이 연구하면 이들 질환이 서로 깊은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심리적으로는 불안과 강박이라는 공통요인이 있고 호르몬상으로는 도파민과 연관이 있다.
이 두 질환은 부모들의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일부에서는 틱장애가 시작되면 모르는 척 그냥 두라는 조언들이 많은데 이것은 바른 대처법이 아니다. 틱은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엄습해서 도저히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을 때 뿜어져 나온다.
아이가 틱을 한다는 것은 '내가 이렇게 힘들어요'라고 사인을 보내는 것이다. 만약 아이가 틱을 하기 시작하면 '요즘 무엇이 힘드니'라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를 하루에 몇 번이라도 꼬옥 안아줘야 한다. 부모가 아이 자신의 영원한 버팀목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때 아이의 불안감은 줄어들게 된다.
ADHD는 대부분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ADHD는 세 유형으로 나뉘는데 주의력만 떨어지는 유형, 행동이 과다하게 나타나는 유형 그리고 두 가지를 다 갖는 복합형이다. 현재까지 복합형은 약물요법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대처방안으로 권고된다.
그러나 복합형의 경우는 흔치 않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주의력결핍형이다. 주의력결핍형 ADHD는 약물 이전에 심리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이유는 주의가 산만한 것도 불안에서 야기되는 심리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심리적 문제는 심리적으로 푸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주의력결핍 유형은 잘 잊어버리고 집중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뻔히 아는 문제를 틀려서 오기 때문에 부모의 꾸지람을 많이 듣는다.
필자는 ADHD아동을 15년간 치료하면서 깨달은 점은 ADHD아동을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그 부모를 교육하고 양육방안을 코칭하는 것이 ADHD치료의 첩경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틱장애와 ADHD아동의 부모를 위한 부모교육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을 하고 싶다. 부모를 교육하면서 아동만 치료하는 것보다 치료기간이 훨씬 단축되고 있다. 틱장애와 ADHD는 부모의 힘으로도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래서 부모의 사랑은 위대한 것이다.
석인수 대구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