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양의학에서는 가려움증을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불쾌한 감각으로 정의한다. 그런데 장맛비가 내리는 날, 추운 곳에서 따뜻한 장소로 이동을 할 경우, 비행기를 탈 경우, 짜증이 날 경우, 수영을 하거나 밤이 되면 더욱 더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것을 종종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가려움증과 장소, 온도, 감정, 고도, 습도 등의 변화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지 살펴봐야 한다. 가려움증은 열에너지를 방출하기 위한 본능적 행위로 심부온도의 저하에 따라 모공이 닫혀서 열에너지가 원활하게 방출이 되지 못해 발생되는 증상이다.
세포가 손상을 받거가 기능저하에 빠지게 되면 세포내 미토콘드리아 내 열에너지 발생량이 줄어 심부온도(Core temperature, 뇌를 포함한 오장육부 온도)가 내려간다.
이때 체온조절중추인 시상하부(Hypothalamus)에서는 체온을 보존, 유지하기 위해 모공을 닫게 된다. 이때 식사를 하거나 운동을 하게 되면 몸에서 열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원활하게 방출되지 못할 경우 강제로 모공을 열게 된다. 이때 가려움증을 느끼면서 긁게 되는 것.
아울러 긁고 나면 시원한 이유도 세균과 바이러스가 죽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모공을 통해서 열에너지가 방출되기 때문이다.
낮보다는 저녁에 더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이유 또한 하루 중 낮보다는 오후 6시 이후 부터 심부온도가 저하되면서 모공이 닫혀지는 까닭이다. 즉 가려움증은 열에너지의 생성과 방출과의 불균형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두드러기, 알레르기성피부염, 접촉피부염, 건선, 아토피, 습진, 지루성피부염, 한포진, 모공성홍색비강진, 천포창, 박탈피부염, 수포성표피박리증 등 대부분 피부질환에서 가려움증이 발생된다.
유전, 면역학적, 각질세포형성이상 등의 관점에서 원인을 바라보는 것보다 세포열에너지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다.
따라서 피부염증과 가려움증을 치료하려면 체내 열에너지의 발생량을 줄여 방출할 열에너지를 감소시켜 가려움증을 일시적으로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심부온도를 높여 모공을 열어 열에너지가 원활히 전신에 골고루 분산, 방출될 수 있도록 심부온도를 높여야 한다.
즉 낮아진 심부온도를 높이고, 높아진 피부온도는 낮추고, 닫힌 모공은 열어줘야 피부로의 수분공급이 원활해지고 피부장력은 강해져 일체의 염증과 가려움증이 사라진다. 피부질환 치료 때는 피부온도를 낮추기 위해 심부온도까지 낮추지 말아야 한다.
세포열에너지의 발생량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세포열에너지 발생량을 높여서 모공을 열어 전신으로 열에너지가 분산 방출돼야 한다.
아울러 인위적으로 피부온도를 높이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싶다. 이와 함께 핫팩이나 과도한 마사지, 찜질 등 치료 이후에 권하고 싶다. 또한 기름진 음식,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음식, 날 음식, 거친 음식, 산성 식품 등은 가급적 삼가야 하며, 여름철에는 선풍기, 에어콘 등의 냉방병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강재춘 경희피레토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