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기자 기자 2016.06.22 11:48:23
[프라임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에서 불확실성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22일 서울 한국은행(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 중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모두 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일하게 확신한 것은 불확실성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대내외 적으로 내일,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한두 차례 더 있을 것이란 전망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내의 경우 지난달 경남지역의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기업구조조정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면 분명히 민간소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정부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내외 충격이 어느 정도 완화되겠지만, 경계심을 갖고 금융, 경제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의 불확실성은 앞으로의 대내외 여건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기 때문에 통화 재정 등 확장적인 거시정책으로 의도치 않은 결과의 발생 여부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동산 시장,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 유출 동향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