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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이른 장마 대비 비상대책 가동

차량 침수 방지 대책 세워…여름철 치솟는 車보험 손해율·고객 피해 최소화

김수경 기자 기자  2016.06.22 09: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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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보다 이르게 찾아온 장마에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침수 피해 예방 관련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많은 장맛비가 예고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보통 태풍, 장마 등이 이어지는 여름철 손해율이 치솟는다.

손해보험협회와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집중호우로 침수당한 차량은 6만2860대, 피해액은 3259억원에 달했다. 특히 2010년 이후 기후변화에 따른 기습적인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규모가 급격히 커진 상황이다.
 
물론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했다면 침수 피해를 당했을 때 문이나 선루프 등을 열어놓는 등 차량 관리상의 과실로 인정되는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금은 침수되기 전 상태로 원상복구하는 비용만큼 지급된다. 

그러나 차량 침수 피해는 개인 재산피해뿐 아니라 복구가 지연될 경우 기름 유출로 인한 환경 피해, 교통 혼잡 초래 등 2차 피해를 유발하는 문제가 있다.

이에 손보사들이 자동차손해율 최소화와 동시에 고객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차량 침수사고 관련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하절기를 맞아 반복되는 차량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하계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수도권 128곳과 지방권 122곳 등 총 250곳의 상습 침수 지역을 직접 선정해 순찰을 강화한 것이다.

실제 비상상황 발생을 가정해 1400명에 가까운 견인인력과 애니카손사 임직원, 관공서가 협력, 신속히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도록 현장 실사 및 모의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외에도 상습 침수지역에 안전시설물 설치를 요청, 배수 불량지역 점검을 건의하는 등 침수 위험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역시 올 다가오는 장마를 대비해 침수 차량 관련 비상체제팀 등 각종 프로세스 점검을 마친 상태다. 

특히 현대해상은 2010년부터 교통기후환경연구소를 설립,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에 침수 기미가 보일 때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담은 '도로침수 알림서비스'를 보낸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갑작스런 집중호우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은 장마로 자동차 침수 피해가 막심할 경우 기존 인프라를 현장에 투입시킨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는 장마 등 계절적인 요인이 통상 큰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역시 많은 장맛비가 예상되는 만큼 차량 침수사고 최소화를 위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