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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간편결제, 온·오프라인 '네이버 vs 삼성' 2강 굳나

가입자수 1600만명 네이버, 가맹점수 독보적 1위 삼성…마케팅도 달라

임재덕 기자 기자  2016.06.21 1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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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모바일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지만 업계를 평정한 '1강'은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다. 관련업계에서도 이런 상황을 빗대어 '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라고 말한다.

범위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한정하면 2강 체제로 굳어진 듯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는 온라인 고객수 1600만명을 확보한 네이버 페이와 오프라인 가맹점수에서 독보적 1위를 지키는 삼성 페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21일 네이버와 삼성 등에 따르면 네이버 페이는 2013년 LGU+ 페이나우, 2014년 카카오 페이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가입자수 기준 1600만명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한 2위 카카오 페이보다 약 600만명이나 많은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의 강점으로 '국내 포털 1위 타이틀에 따른 높은 유저 충성도'를 꼽으며 "검색-쇼핑-네이버 페이 결제로 바로 이어지는 플랫폼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평가했다. 실제 네이버 측은 '네이버에서 쇼핑할 땐 네이버 페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마케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 페이는 마케팅에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쇼핑을 주요 타깃으로 고객층을 늘린 네이버 페이와 달리 오프라인 결제에 주력한 것.

이 결과 소비자들은 국내 카드 결제가 가능한 상점 대부분에서 삼성 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 페이 누적 결제 금액도 10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미국, 중국, 싱가포르, 호주 등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주요 은행 및 카드사와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써 글로벌화도 꾀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실적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삼성 페이는 약 9개월 만에 누적 결제금액 1조원, 네이버 페이는 출시 11개월간 1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2개월 남짓한 기간에 7000억원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장은 초기 단계이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글로벌화를 택한 삼성 페이의 뒷심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DMC 미디어 '2016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경험률은 79.2%를 기록해 전년동기 72.1%보다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