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빠른 초경,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는 식습관과 환경 때문에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 여성질환 발병율이 점점 높아지는 동시에 발병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생리통과 부정출혈 등으로 인해 산부인과를 내원하는 젊은 여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3~4명중 한명 꼴로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아주 흔하지만 증상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6cm 이상의 큰 혹이 자궁에 있어도 증상 없이 우연한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에서는 일상생활이 가능하지 않을 만큼 비정상 출혈을 일으켜 심한 빈혈, 울렁증, 가슴두근거림과 같은 합병증상도 함께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혼 여성에게 산부인과는 멀게만 느껴지는 곳이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면 미혼일 수록 더 친숙해져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임신을 희망하는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성 문화는 날로 개방화 돼 있지만 여성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미혼여성에게 자궁에 혹이 있다는 진단은 아마도 청천벽력 같은 일일 것이다. 이어 건강관리에 소홀했다는 죄책감과 동시에 큰 슬픔과 좌절에 빠지는 여성들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젊은 여성들에게 자궁근종과 같은 자궁의 혹은 흔한 질병일 수 있다. 관건은 치료의 방법이다.
과거에는 자궁에 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숨겨야만 할 것 같은 편견과 함께 자궁근종의 치료를 안일하게 방치하는 미혼의 여성들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방법 중 자궁을 적출하는 방법 외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근종절제 복강경수술 (자궁에 근종만 도려내는 수술) 조차도 향후 임신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학 기술의 발달로 비수술적 방법을 통한 치료법이 등장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하이푸 치료로 체내로 통과하는 일체의 수술기구 없이 체외에서 쏘아지는 초음파열로 자궁근종과 같은 혹이나 자궁선근증을 절제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이다.
소중한 자신의 몸은 바로 자기 자신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막연한 두려움과 잘못 알려진 정보로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정종일 포미즈여성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