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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연령 높아질수록 여성 혈압 빠르게↑"

'국가건강검진 혈압·혈당 데이터' 공개

백유진 기자 기자  2016.06.20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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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자료전용 홈페이지인 '국민건강보험 자료공유서비스'를 통해 '국가건강검진 혈압·혈당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했다.

20일 공단은 "국가참고표준 등록에 앞서 실제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일반에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혈압·혈당 데이터는 지난 3월 '국가건강검진 신체계측 데이터'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된 자료다.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수검자 1940만명의 성별·연령별 혈압·혈당의 분포내역을 구축했다.

국가건강검진 혈압·혈당 데이터에 따르면 약 70세 이전에는 여성의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남성보다 낮지만 70세 이후에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이완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뜻한다. 수축기 혈압은 140㎜Hg 이상, 이완기 혈압은 90㎜Hg 이상일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오성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혈관도 나이가 들어 동맥경화증과 함께 고혈압 발생빈도도 증가하는 것"이라며 "고혈압은 뇌졸중·심부전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고혈압 진단과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주기적으로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6㎎이하 염분 섭취 △균형있는 음식 섭취 △적절한 체중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혈당의 경우 남성은 61~62세 때 공복혈당이 최고치에 달하나 점차 감소하고, 여성은 꾸준히 증가해 75세 이상에서 남녀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이 월등히 높고 혈당은 약간 높았다.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혈당은 월등히 높고 혈압은 약간 높은 반대 수치를 보였다.

공단 측은 "앞으로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데이터로 국민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