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4년 7월7일 인구 7만이 넘어선 수완동을 둘로 쪼개는 분동 대신 대동제(大同制)로 행정구역을 개편한 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두 번째로 수완동장 적임자를 직접 선출한다.
수완동장은 첫 번째 이후 잠시 임명제로 돌아섰다가, 올해 들어 개방형 직위 도입 등 논란을 겪다 결국 동장 주민추천제로 환원돼 22일 오후 3시 은빛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주민회의를 개최하고 동장을 뽑는다.
현재 수완동장 선출에 나선 후보는 김승현 기획관리실장, 김선동 회계전산과장, 김인호 송정1동장 등 3명이다. 4급 승진 대상자 6명 중 김모, 김모, 봉모 과장은 이달 공로연수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주민 추천을 위해 단체, 기관, 직능별로 대표성을 가진 주민자치위원, 통장, 새마을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적십자회, 아파트자치회, 경로당협의회, 투게더광산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학교운영위원회, 생활체육단체, 산악회, 학교장, 병원장, 아파트관리소장, 종교단체인, 금융기관장, 기관장, 독서회, 작은도서관, 자영업대표, 기타 직능단체 등 주민다양한 계층 1000명을 주민추천인단으로 구성했다.
이날 후보들의 동 운영계획 발표, 후보자별 토론 등을 걸쳐 현장 투표와 함께 개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주민회의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후보를 구 인사위원회에 주민선택후보로 추천한다. 구 인사위원회는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수완동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광산구의 동장 주민추천제는 2014년 8월 수완동장을 시작으로 송정1동장, 도산동장, 첨단1동장, 우산동장, 운남동장으로 확대됐다.
민형배 구청장은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주민 구정참여를 보장하고, 마을과 주권자를 위해 일할 동장을 주민이 직접 선택·추천하는 인사시스템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동장 주민추천제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지방자치법상 인구 7만 이상의 대동(大洞)에는 4급 공직자를 둘 수 있다. 따라서 인구 7만9000여명의 수완동은 사무관(5급)이 동장을 맡고 있는 다른 동과 달리 서기관(4급)이 동장직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