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업 구조조정, 보험사 자산건전성까지 악화 우려"

보험硏 "수익 창출 위해 지역 다각화와 수익원 다변화 필요"

김수경 기자 기자  2016.06.20 10:06:2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이 실물경제 둔화세를 가속화시키면서 보험사의 자산건전성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20일 '기업 구조조정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을 통해 "조선·해운업 생산 감소는 기업성보험 수요 감소로 이어져 보험료 하락세를 가속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경우 해당 기업의 대출채권을 가진 은행과 보험사의 부실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식 연구위원은 "보험사에서 대출을 받은 기업들이 은행권에서 신규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만기 연장이 어려운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며 "보험사의 기업대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신용위험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클 수 있다"고 짚었다.

더욱이 IFRS4 2단계 도입으로 보험사의 자본확충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 기업대출 부실이 증가할 경우 충당금 적립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은 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 장기화가 신용경색(시중의 자금 유동성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경제 부진은 장기화돼 보험 및 연금자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 연구원은 "국내 경제 부진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일반손해보험 원수보험료 감소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실제 기업성보험이 60%를 차지하는 일반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2012년 이후 감소세였는데, 이는 기업성보험 수요 감소로 인한 보험료 하락이 원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연구위원은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경기 부진은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 때문에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며 "현재 수익 감소가 미래 수익 감소 및 성장성 둔화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 다각화와 수익원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