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3년간 매년 40% 매출성장을 이어왔고 해외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호응을 얻어 수출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외형을 키워 해외 바이어들에게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광식 피앤씨테크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경쟁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전력IT 제어계측기기 전문기업인 피앤씨테크는 연구소 출신의 전력계통 전문가를 주축으로 1999년 설립됐다. 대표적인 제품군은 △배전자동화단말장치 △디지털보호계전기 △디지털미터기 △전자식전력량계 △원격감시제어시스템 △고장점표정장치 등이다.
조 대표는 "설립 첫해부터 한국전력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검증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출발했다"며 "설립 6년 만인 2005년에 배전자동화단말장치, 2009년에는 디지털보호계전기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배전자동화단말장치는 피앤씨테크의 매출 60%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주요 제품으로 한전이 지난해부터 전체 개폐기의 100% 자동화를 목표로 설정해 지속적인 물량발주 수혜가 기대된다.
조 대표는 "국내시장은 3개사가 30%씩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이 중 유일하게 피앤씨테크만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에 설치된 제품도 수명이 15년이라 내년부터는 교체물량이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피앤씨테크에 따르면 배전자동화설비를 적용하는 국가는 매년 증가 추세이며 특히 중동, 아시아시장에서 수출물량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피앤씨테크는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상태다.
경영성과도 우수하다. 지난해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239억5000만원, 영업이익 55억6500만원, 당기순이익 48억8900만원이다.
그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평균 39.1%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도 지난해 매출의 90%에 달하는 수주를 확보한 상태"라고 자신했다.
수출비중은 2014년 약 14%에서 지난해 30%까지 성장했다. 또한 스마트그리드의 첫 관문이라 불리는 AMI의 핵심요소인 스마트미터, 즉 전자식전력량계 역시 개발 및 검증이 완료돼 향후 매출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사업에 활영되는 고장점표정장치도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수주가 발생할 전망이다.
조 대표는 "현재 인도 국책사업인 철도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일본 업체와 경쟁 중인데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피앤씨테크의 수주가 확정되면 향후 100억~200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한편, 피앤씨테크는 이번 IPO를 통해 165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9000~1만200원이다. 이를 통해 최소 238억5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주관은 KB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자금은 향후 R&D(연구·개발) 투자와 공장 확충에 쓰일 예정이다.
청약 예정일은 오는 22~23일 이틀간이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