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낮은 금리에 돈몰리는 CMA…어디가 좋을까?

은행보다 높은 금리 '단기 투자처'로 여전한 매력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6.17 16:12:1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눈을 돌리고 있다.

CMA는 은행계좌와 증권계좌의 편리성이 합쳐진 계좌로 국공채, CD(양도성 예금증서)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금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금융상품이다. 하루만 자금을 넣어놔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운용 방식에 따라 RP형, 종금형, MMF형, MMW형 등 총 네 가지의 유형으로 분류되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RP형은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에 하루만 맡겨도 높은 수익을 지급한다.

종금형은 원금이 보장돼 가장 안정적인 상품으로 꼽히며 MMW형은 자금을 우량 금융기관의 단기 상품에 투자하고 그 원리금을 매 영업일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기대하는 상품이다. MMF형은 운용자산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계좌 수는 2014년 말 1104만6622계좌에서 지난해 말 1157만6837계좌, 이달 15일 기준 1181만3529계좌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MA계좌 잔고도 같은 기간 46조3349억에서 지난해 말 52조2713억원으로 6조원가량 증가했다. 15일 기준 잔고는 51조5475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상태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증권사들도 CMA 금리를 일제히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업계에서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여전히 단기 투자처로 CMA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상품 가입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해 시중은행의 자율입출금식 통장보다 여전히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RP형과 MMW형, MMF형 세 가지의 CMA 상품을 판매 중이다. RP형의 경우 1.05%, MMW형의 경우 1.35%의 금리를 제공하며 한 계좌에서 주식, 채권, 펀드, 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체크카드 결제서비스 및 포인트 혜택을 주며 NH투자증권 전영업점, 홈페이지, HTS, ARS,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자금 이체 시 조건 없이 수수료 전액이 면제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쿠폰형CMA(RP형), 397CMA(RP형), Wrap형CMA, RP형CMA 등 총 네 가지 상품을 판매 중이며 아파트 관리비 납부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쿠폰CMA의 경우 거래실적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CMA로 1억원까지 2% 우대수익률을 주며 주식매매 수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CMA R+ 체크카드'가 최근 누적발급 5만장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3월 출시된 'CMA R+ 체크카드'는 한 달에 50만원만 사용해도 정기예금이자의 두 배 수준인 CMA금리(3.10%)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금액이 증가하면 금리도 상승해 10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제공금리는 4.30%로 올라간다.

대신증권은 RP형(연 1.15%)과 국공채RP형(연 1.1%), MMW형(실적배당 상품) 등 세 가지 CMA를 선보이고 있으며 가입고객에게 좋은상조 상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이체수수료, 출금수수료, 공모주청약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삼성증권의 경우 RP형 CMA(1.1%)를 급여이체 혹은 공적연금(월 50만원 이상 지정) 계좌로 지정하거나 카드대금, 보험료, 공과금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우대금리를 6개월간(잔고 500만원 한도) 제공한다. 우대조건을 한 가지 총족 시 연 2.65%, 두 가지 충족 시 연 3.15%의 금리가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CMA금리 또한 낮아졌지만 여전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자금을 운용할 곳으로 CMA는 매력적"이라며 "타 금융권의 예금금리도 인하된 만큼 향후 CMA 고객들이 큰 이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