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6.17 16:39:03
[프라임경제] 중소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신규 이동통신사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경 여덟 번째 신규 이동통신사업자(제4이통)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앞서 제4이통 선정에 고배를 마신 세종텔레콤(대표 서종렬·정진우)은 지난 1월 ICT 역량이 부족한 소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세종텔레콤은 또한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와 MOU 체결하고 △소기업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통신서비스 및 솔루션 구축 등 IT서비스 전반 지원 △소기업소상공인 및 재래시장 등에 적합한 다양한 솔루션 공동 발굴 등의 작업에 착수한다.
지난달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 신사업 육성에 투자키로 했다. 같은 달 세종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ETRI)과 '이동무선백홀기술 개발'에 대한 MOU를 맺었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이동 및 고정 유무선백홀 제품의 현장 적용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 △MHN(Mobile Hotspot Networks) 이동무선백홀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 △MHN 이동무선백홀 기술의 민간 이전 협력 등을 추진한다.
올해 초 제4이통 선정에 차이나모바일과 투자 협의가 성사되지 못해 막판에 포기했던 코리아텔넷(대표 이강영)도 지난달 신규이동통신 정책 세미나를 열고 제4이통 선정을 통한 시장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4이통 참여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것이다.
이강영 코리아텔넷 대표는 "통신시장은 음성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했고,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사업이 핵심 영역을 차지하는 등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시장질서가 필요하고, 그러한 측면에서 신규 이동통신사업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통신업계에서 주목되고 있는 알뜰폰과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신규 이동통신사업자는 MVNO(알뜰폰)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라며 "이에 따라 신규 이통사업자는 통신인프라 활성화와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제4이통을 위한 주파수인 2.5GHz를 남겨두기로 했다. 앞서 신규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이 일곱 차례나 불발된 까닭에 신중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 중심으로 고착화된 통신시장의 경쟁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책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제4이통 선정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