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통업체의 자사 브랜드(PB) 제품이 국내를 넘어 해외 채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체는 자신의 브랜드와 유통조직을 이용해 PB 제품을 내놓는다. 이에 따라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면서 상품성이 나쁘지 않다는 장점을 부각하는 것.
따라서 해외로 뻗어나가기 시작한다는 것은 PB 제품이 상품성을 독자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여서 또 다른 도전인 셈이다.
해외 유통조직과 협력해 자사의 상품을 내놓음으로써 자체 유통망의 현황을 돌아보고 기법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이마트는 올해를 수출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미국·유럽·오세아니아 등에 올해 2000만달러를 수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미국 MBC아메리카와 상품 공급 업무에 관한 협약을 맺고 이마트 6년근 홍삼정을 미국에 상륙시켰다.
지난 2013년에 홍콩 왓슨그룹에 가공식품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중국 대표 IT기업 넷이즈의 카올라닷컴과도 상품 공급협약을 맺는 등 중화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의 PB 수출도 주목할 만하다. 세븐일레븐은 말레이시아의 세븐일레븐 매장에 PB 과자 8종 등을 수출한다. 이들 상품은 중소기업과 손잡고 만든 자체 상품이라 '대중소기업 협력 동반 해외 공략이라는 의미도 있다.
GS25와 CU도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GS25는 지난 2007년부터 PB 라면인 공화춘을 해외 업체인 삼진글로벌을 통해 호주·뉴질랜드·괌 등 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CU는 올해 중국 유통업체인 화련그룹의 합작회사 화련젬백스와 제휴를 맺고 PB 상품 수출을 확대하기도 했다. 국내 편의점에서 유통되는 PB 상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BGF리테일의 CU가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