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평상시처럼 버스로 출근하던 중 커다란 광고 게시판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서울둘레길 157㎞에 도전해 보세요. 서울의 자연과 생태, 역사와 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도보 여행길입니다."
필자는 서울에 올라온 지 1년이 넘었지만 단 한 번도 '서울둘레길'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평소 "서울에서는 할 것이 없다"며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차에 서울둘레길에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었죠.
이후 서울둘레길을 검색해보니 1코스부터 8코스까지 있으며 '숲길' '하천길' '마을길'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있더군요. 전통 서린 유적지를 걸으면서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 등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하기 쉽고 경사가 심하지 않은 흙길이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1코스는 노원·도봉구에 위치한 수락·불암산코스입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수락산과 불암산을 둘러 통과하는 노선으로 대체로 완만하다고 하네요. 이 길을 걷다 보면 서울시 대표 생태 공간인 서울창포원과 문정왕후의 무덤인 태릉, 유서 깊은 사찰 수암사 등을 감상할 수 있죠.
2코스는 광진구와 중랑구를 통과하는 용마·아차산코스인데요.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로 서울 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난 코스입니다. 특히 아차산은 정비가 잘 됐을 뿐만 아니라 아차산보루, 망우묘지공원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고 하죠.
3코스는 광나루역에서 출발해 △한강 △고덕산 △일자산 △성내천 △문정근린공원 △탄천을 경유해 수서역에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강길, 숲길, 하천길이 모두 포함돼 서울시의 자연경관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코스라고 불린다네요.
이외 5개의 코스 역시 평탄한 흙길과 다양한 역사·문화 공간을 둘러볼 수 있죠. 쉬는 날 한 번쯤 집 근처 둘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서울둘레길에는 우체통을 재활용한 28개의 스탬프시설이 있는데요. 28개 스탬프 모양을 보면 둘레길에서 만나는 역사·문화·자연생태가 모두 담겼습니다. 또 28개의 스탬프를 모두 받으면 서울둘레길 완주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