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6.06.17 08:40:44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일부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2.93포인트(0.53%) 상승한 1만7733.1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49포인트(0.31%) 오른 2077.99, 나스닥지수는 9.99포인트(0.21%) 높은 4844.92였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닷새째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하다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브렉시트에 반대하던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괴한에게 살해 당하는 일이 발생한 이후 증시가 반등했다. 콕스 의원은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펼쳐왔으며 이날 사건 발생 후 브렉시트 찬반 양쪽 진영 모두 16~17일 예정된 캠페인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국민투표가 이번 사건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공격에 정치적인 동기가 반영된 것으로 밝혀지면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에 대한 지지가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브렉시트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은 전일대비 1.80달러(3.8%) 낮아진 배럴당 46.2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대비 0.2% 상승해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블롬버그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과 지난달 상승률 0.4%를 모두 밑돈 수치다.
유럽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일대비 0.27% 낮은 5950.48로 거래를 끝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지수는 0.59% 하락한 9550.47,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지수도 0.45% 떨어진 4153.0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