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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대규모 납품 중단 中企 재도전 기회 제공

낮은 판매수수료 상품 가격 반영… 입점 후 실적 급증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6.16 11: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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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비데업체인 엔씨엠은 지난해 대형 납품사의 예상치 못한 납품 중단 요구로 자금 압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3년째 꾸준히 주문해온 납품사가 경기 침체를 이유로 2000대분의 비데 납품 보류를 통보한것. 

주문을 예상하고 준비해온 엔씨엠은 관련 자재와 부품을 미리 확보한 상태다. 예상치 못했던 통보로 회사는 재고 소진을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녔지만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영홈쇼핑 개국 소식을 알게 돼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지원해 심사를 통과했다. 그 결과 실적은 기대 이상으로 첫 방송부터 5회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공영홈쇼핑의 판매수수료를 상품 가격에 반영하고 TV를 통해 블루밍 비데만의 경쟁력을 집중 부각시킨 것이 통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공영홈쇼핑은 (대표 이영필)은 창업기업 등 새로운 중소기업 발굴뿐만 아니라 기존 유통망에서 한계를 겪는 재도전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엔씨엠은 공영홈쇼핑을 통해 현재까지 1만5000대의 비데를 판매하며, 당초 비데 성수기(겨울)인 3월까지만 방송하려던 것을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방송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12일 방송에서도 1000대가량 주문을 받았다. 

엔씨엠 관계자는 "다른 TV홈쇼핑에서 한 차례 방송했지만 저조한 실적으로 추가 방송 기회를 잡지 못해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낮은 수수료율이 우리 제품의 경쟁력인 가격과 맞물려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영홈쇼핑이 없었다면 산적한 재고로 인해 지금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을 것"이라며 "대형 납품사의 납품 보류로 인한 위기가 오히려 공영홈쇼핑이라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영홈쇼핑은 우수한 중소 비데업체를 발굴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는 공영홈쇼핑이 우리 중소기업과 상생한다는 취지와 일맥상통한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우수한 기능에 합리적인 가격이 충분히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외국산과 대기업 제품이 주도하는 비데 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이 힘을 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우리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3%로 기존 홈쇼핑과 비교해 평균 10% 포인트 이상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