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시장 주철현)는 오는 2020년 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지적도면의 좌표기준을 국제 표준인 '세계측지계' 방식으로 변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에 쓰던 동경측지계 좌표를 기준으로 삼아왔다. 일본의 동경원점을 기준으로 사용해 국제 표준과 비교하면 남동쪽으로 약 365m의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
측지계는 곡면으로 이뤄진 지구 표면의 지형·지물의 위치와 거리를 표시하는 기준이다. 실제 지구의 질량중심 좌표와 지적도의 좌표를 동일하게 맞추는 이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우리 실생활에서도 인공위성이 보내는 위치정보에 기반한 세계측지계 방식이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선박의 항법장치와 자동차 네비게이션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수시는 지난 2014년부터 지적도면 좌표변환 절차와 방법을 검증한 후 지난해까지 묘도동, 돌산읍 금성리 외 4개 지구 2만3000여 필지에 대한 좌표변환 작업을 완료했다.
올해는 좌표변환 대상필지 중 남은 20만7000여 필지의 지적도면 좌표를 세계측지계 기준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여수시지사가 측량성과물을 제출하면 민원지적과 지적직 공무원들이 직접 좌표변환 작업을 수행할 예정으로, 시는 약 1억1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양수 여수시 민원지적과장은 "지적도면의 좌표만 수정하기 때문에 실제 토지의 위치 변동은 없어 토지소유권과 같은 권리관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