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삼성화재 △동부화재 △악사(AXA)다이렉트 △현대해상이 각기 두드러진 점유율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CM(사이버 마케팅)채널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은 31.2%로 2010년 말 21.9%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TM(텔레마케팅)시장까지 합치면 비중은 36.4%다. 이처럼 비대면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시장에 사활을 걸었다.
우선 삼성화재는 제일 먼저 CM시장에 뛰어들며 올 1~4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점유율 29%를 달성했다. 특히 다이렉트 보험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4조237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1.6% 성장했다.
애니카 브랜드를 도입한 이래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보험상품을 내놓은 삼성화재는 '맞춤형 자동차보험'이란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온라인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 할인 폭을 확대하는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며 고객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애니카 다이렉트 고객 재가입률이 90.2%에 달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배우 박보영을 모델로 기용해 젊은 층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동부화재 다이렉트 자동차 상품의 1~4월 시장점유율은 18.1%로 현재 2위다. 기존 동부화재는 TM시장만 가졌으나, 3월부터 CM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인터넷 완결형' 상품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동부화재 강점인 TM 상담사를 활용해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한 셈이다.
손보사 최초 메트로 타입 UI(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반응형 홈페이지를 구축한 점도 눈에 띈다. PC와 모바일 간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또 국내 최초 모바일내비게이션 기반 안전운전 할인형 상품 UBI(Usage Based Insurance) 특약을 출시해 배타적사용권을 따냈으며 인기가수 '설현'을 광고모델로 삼아 남성 고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3.3%의 점유율을 가진 악사다이렉트도 지난 4월 인터넷 전용 자동차보험을 출시하며 CM채널에 진입했다. 이를 위해 고객 이용 패턴 등을 분석해 내부 절차를 개선했다. 배터리·블랙박스 할인, 자동차정비쿠폰 제공, 공연·전시 할인 등 제휴서비스를 제공하는 '혜택더모아' 서비스도 시작한 상태다.
악사다이렉트 관계자는 "단순한 할인상품이 아닌, 디지털 시대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혜택으로 차별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7월 사업 부진이었던 자회사 하이카다이렉트와 합병하면서 1~4월 점유율 10.7%를 기록, 4위에 머물렀다. 수치는 낮지만 통합을 통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더욱이 어린이보험 시장에 강한 현대해상은 최근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을 내놓으며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자사 어린이CI보험과 자동차보험 빅데이터를 분석, 미취학 자녀가 있는 고객들의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가 낮다는 점을 검증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상품인 것. 다만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실패,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기존 자동차보험에 없는 새로운 개념의 리스크 세분요소를 도입한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적 발상과 다양한 노력을 통해 고객에게 유익한 차별화된 신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제언했다.